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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한 달 앞두고 폭우…농민들은 내년 농사도 걱정

<앵커>

전북에 이어서 다음은 역시 비가 많이 온 충북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농경지가 침수된 충북 청주에서는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피해가 큽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농사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CJB 이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수지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브로콜리 밭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무너진 둑 사이로는 여전히 물이 계속 흘러들어 옵니다.

당장 다음 달 수확 예정이었지만 올해 농사를 모두 포기해야 할 지경.

석축을 복구하지 못하면 내년 농사까지 포기해야 할 만큼 피해가 심각합니다.

[최재학/충북 청주시 미원면 : 새벽에 친구한테 전화 왔더라고. (밭에) 물이 찼다고 해서 난 밑에 조금 찼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와 봤더니 (둑이) 터져 있더라고…. 물이 꽉 차 있더라고….]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비로 피해를 입은 충북의 농경지 면적은 13.4ha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물에 잠겼던 도심 상점들도 점점 제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영업 재개일은 미지수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걸레질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었지만 젖어 있는 바닥과 벽지에서는 벌써부터 곰팡이 냄새가 피어오르고, 수천만 원대의 냉장고나 무인 로봇 등 전자 제품들은 모두 먹통이 돼 벌써 폐업을 결심한 상인들도 있습니다.

[이나윤/무인 카페 점주 : 기계들이 다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니까 그걸 저희가 재구매해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일단 폐업을 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만의 맑은 날씨에 더 뚜렷하게 나타난 수마의 상처들.

수해민들은 다음 주 예고된 비 소식이 또다시 걱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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