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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당구 1위' 스롱 피아비 "당구, 힘들어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스롱 피아비 당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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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순간, 세상이 내 것 같았다"
"힘들 때 우승 생각…세리머니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
"한국 와서 당구한 덕에 많은 사람 도울 수 있어 감사해" 
"아프고 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 보면 눈물 나"
"당구 열심히 해서 상금 받아 아이들 도와야겠다 생각"
"당구, 힘들어도 캄보디아 아이들 생각하면 힘이 나"
"지금 꿈, 캄보디아에 학교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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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우리나라 여자 당구에 이분이 계셔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정말로 좋아하시고 더군다나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국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서 한국으로 이주해 오신 분인데 뒤늦게 당구를 시작해서 우리나라 당구의 거의 1인자 자리에까지 오르신 분이십니다. 당구계의 김연아 선수라는 별명도 있다고 하네요. 스롱 피아비 선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찾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반갑습니다.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반갑습니다. 저 캄보디아 나라에서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캄보디아 인사법. 안녕하세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반갑습니다. 우리 시청자분들 제가 간략하게 설명 드렸는데 당구를 언제 시작해서 지금 랭킹은 몇 등이시고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한번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저 한국 온 지 10년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10년.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또 저 당구선수 2017년부터 우승하고.
 
▷ 주영진/앵커: 2017년에 첫 우승. 2017년 5년 전에.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네, 5년 전에 우승하고. 그때 아마추어였어요.
 
▷ 주영진/앵커: 아마추어.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이제 막 프로 시작하면서 2년, 3년에 랭킹 1위 올라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랭킹 1위.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1등, 대한민국의 1등.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지금도 1등입니다.
 
▷ 주영진/앵커: 아니, 잠깐만 좀 다시 한번 보여주세요. 자랑스러운 정말 우리 2018년에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동메달. 2018년에 아시아 여자3쿠션선수권 우승. 그다음부터 뭐 계속해서 동메달, 금메달, 우승, 우승, 우승. 저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우승이 작년에도 우승했고 올해도 우승을 했네요? 저거 올해는 언제 있었죠, 대회가?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올해 6월 22일.
 
▷ 주영진/앵커: 6월 22일.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6월.
 
스롱 피아비 당구 선수

▷ 주영진/앵커: 우승하는 게 쉬워요, 어려워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우승하는 게 쉽지 않죠.
 
▷ 주영진/앵커: 쉽지 않죠? 다른 선수들도 실력이 아주 좋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다 잘 치는 선수들이니까 저도 내가 당구 잘하는 게 이거구나. 내가 노력하고 또 맨날 열심히 피눈물 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
 
▷ 주영진/앵커: 스롱 피아비 선수가 당구를 캄보디아에서는 친 적이 있습니까?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저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에 와서 당구 배우기 시작했어요.
 
▷ 주영진/앵커: 제가 KBS인가 다른 방송에서 스롱 피아비 선수 이야기를 그린 걸 제가 본 적이 있어요, 다큐멘터리를. 그렇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국에 와서 언제, 시작한 거는 언제예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저 2010년에 한국 와서 한 2년, 2011년부터 당구 배웠어요.
 
▷ 주영진/앵커: 본인이 좋아서 하게 됐어요, 아니면 누군가의 권유로?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아닙니다. 제가 한국 와서 가족 돕고 싶고 그래서 남편 따라, 당구장을 따라서 남편 모르게. 당구장은 남자만 당구 치잖아요. 그래서 저 혼자 이렇게 앉으니까 남편이 '와 봐'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당구 큐 잡는데 집에 와서 남편도 '당구선수 한번 할래?'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선수는 돈 못 버는데 그랬어요. 그런데 남편은 '너는 유명하고 후원회사 받고 진짜 유명인 되면 너는 돈 많이 벌 거다' 그래서 '당구만 성공해'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냥 가족들 생각 안 했고 무조건 조금 당구만 잘하고 이렇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남편의 그 이야기가, 그때 했던 이야기가 딱 맞는 얘기죠? 그렇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저는 딱 하나는 저는 대한민국 때문에 믿는 거. 당구는 내가 잘하면 잘하는 거니까 또 남편 말하는 것도 믿고.
 
▷ 주영진/앵커: 남편이 우리 스롱 피아비 선수가 당구를 시작해서 당구를 정말로 잘하면 그러면 돈도 벌 수 있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어려운 사람도 도울 수 있고.
 
▷ 주영진/앵커: 돈을 벌면 어려운 사람, 특히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도 도울 수 있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또 제 나라 이름도 알려지고.
 
▷ 주영진/앵커: 캄보디아 나라도 알릴 수 있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네. 저도 외국도 다녀올 수 있고 이런 것도 많이 알려지니까 저는 너무 감사해요. 저는 한국 와서 그냥 내가 애 낳고 아니면 공장, 농사만 짓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당구 만나서 저도 지금도 신기해요.
 
▷ 주영진/앵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모든 게 낯설고 어리둥절하고 불안하고 그랬는데 당구가 우리 스롱 피아비 선수의 어떤 하나의 새로운 희망이 됐군요. 꿈이 됐고 그리고 꿈을 이뤘는데 우리 스롱 피아비 선수 제가 직접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너무 부드럽고 잘 웃으시고 그러는데.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경기할 때 모습이 어떤지 저도 한번 궁금해요. 경기할 때는 어떤 표정인지 한번 볼까요.
 
#VCR
 
▷ 주영진/앵커: 얼마나 좋았으면 본인이 직접 가서 트로피를 갖고 왔을까요? 많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딱 우승한 순간 세상에서 다 내 거다, 저는 이렇게 느끼고 또 항상 세리머니는 제가 먼저 그림하고 제가 하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세리머니를 내가 우승하면 어떻게 해야지 먼저 생각을 했다.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그 했던 내가 힘든 순간에 여기 마지막에 남한테 보여야 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세리머니도 잘 모르지만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보여주고 싶었어요.
 
▷ 주영진/앵커: 프로 선수잖아요, 그렇죠? 프로 선수는 그런 생각을 미리 해야죠. 잘하셨어요. 그리고 세리머니도 멋있었어요. 이렇게 하시고 당구대로 이렇게 딱 한번 치시고 말이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감사합니다.
 
스롱 피아비 당구 선수

▷ 주영진/앵커: 가서 트로피 딱 갖고 오고. 이렇게 밝게 웃는 우리 스롱 피아비 선수. 그런데 캄보디아의 가족 생각하고 캄보디아에 나를 닮은 우리 어린 친구들 생각하면 또 가슴도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캄보디아에도 좋은 일 많이 한다는 얘기 들었어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보면 남한테 돕는 거 쉽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저 캄보디아 어렸을 때 많이 주변에서 어려운 사람들도 제가 밥 해주고 쌀 이런 거 많이 하는데 그런데 한국에 와서 당구 덕분에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도 저는 너무 당구 너무 감사하고 또 제가 대한민국에서는 국민들 막 많은 삼촌들, 오빠들 막 주변에서 많이 보낸 도움이 많아서 그게 저한테 큰 힘이 되고. 한국 제가 혼자 한국 생활하는 것도 많이 외롭고 힘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저한테 더 힘을 준 거 아닐까 생각을 해요.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에서 정말 좋은 분들이 스롱 피아비 선수에게 많은 힘이 됐고 그래서 스롱 피아비 선수는 그 힘을 받아서 열심히 운동해서 우승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아까 사진 나왔습니다만 캄보디아 어린 친구들을 찾아가서 학용품도 주고 뭔가 의약품도 지원해 주고, 그렇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저는 막 나 혼자 힘들어도 돼. 그런데 주변에서 이렇게 힘든 모습 보고 저는 막 못 참겠어요. 모르게 애들 맑은 눈을 보면 눈물 나요. 이번에도 캄보디아에 가보는데 너무 막 아픈 아이들이 많고 가난하고 또 진짜 너무 힘든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 거 보고 나는 얘들 어떻게 도와줄까 하는 고민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래서 내가 잘한 게 없는데 공부도 많이 못하고 또 내 가족 부자도 아니고. 당구만 열심히 하고 우승하고 상금 받고 이 사람들 돕겠다 이것만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막 상금 모여서 크지는 않지만 후원받고 이 모은 돈을 캄보디아 아이들 또 제가 캄보디아에는 병원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병원 가는 데 돈 없는 사람도 많은데 그래서 저는 구충제약 사서 많은 아이들 보냈는데 너무 좋았대요. 한국 약은 엄청 좋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먹는데 너무 잘 치료해서 너무 기뻤어요. 또 올해도 저도 구충제약도 기부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캄보디아 어린아이들 생각하면서 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못 참겠어요. 연습한 것도 막 힘들면 이 아이들만 생각하면 저는 힘이 나요.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박수가 절로 나오고요. 조금 시간이 지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 어머님께 드리는 트로피라는 영상이 준비가 되어 있는데 아주 잠깐 한번 볼까요. 잠깐 그 영상 좀 보겠습니다. 꼭 봐야할 것 같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열심히 경기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고요.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스롱 피아비 선수가 저렇게 환호하고 부모님이 또 경기 현장을 찾았는데. 아이고, 또 눈물을 흘리고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저 장면, 우리 스롱 피아비 선수 저 장면 보니까 절로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데 말이죠. 이제 꿈, 꿈 이야기 한번 해 볼까요? 어떤 꿈이 있고 그걸 이루고 싶으세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당구 잘 쳐서 또 많은 후원회사 받고 어려운 사람들 돕고 싶습니다. 또 캄보디아에 학교 짓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학교 짓고 싶다, 캄보디아에. 스롱 피아비 선수의 꿈을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꼭 이루실 거예요.
 
▶ 스롱 피아비/당구선수: 꼭 이루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이루시는 모습 저희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스롱 피아비 선수와의 감동적인 인터뷰를 끝으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스롱 피아비 선수 함께 응원해 주시죠.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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