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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실종' 50대 여성,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맨홀 실종' 50대 여성,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일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어젯밤(11일) 10시 반쯤 반포수난구조대가 사고 발생 지점에서 직선 거리로 약 4.6km 정도 떨어진 동작구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실종자 50대 여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사고 직후 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사흘 만입니다.

수상 오토바이에 탄 구조대원이 반포천 일대를 수색하던 중 하천 범람으로 잠긴 나무 사이에 가려져 있던 A씨를 발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A씨 발견 위치가 제일 유력한 지점이라 여러 차례 수색해왔다"며 "시신이 물 속에 가라앉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이번 수색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의 발견 위치는 사고 지점부터 반포천까지 이어지는 3.7km 길이의 배수관 출구와 맞닿은 곳은 아닌 걸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사고 당시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 맨홀 안으로 친동생인 40대 남성 B씨와 함께 휩쓸려 들어갔습니다.

쏟아진 빗물로 하수관 수압이 차오르면서 맨홀 덮개가 튀어 올랐고, 그대로 맨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앞서 B씨는 그제 오후 사고 지점에서 직선 거리로 약 1.5km 떨어진 서초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 우수관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대원을 맨홀 안으로 직접 투입해 B씨를 수색했는데, 이후 일대 지하 우수관과 반포천, 한강까지 범위를 넓혀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인계받은 A씨의 시신을 검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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