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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김여정 "김정은, 고열로 앓아"…코로나 때문?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김여정 연설 공개는 처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총비서가 전국 비상방역총화회의 이런 회의를 열어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여기서 김여정이 나와서 연설을 했습니다. 토론자로 연설을 했는데요. 김여정이 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사진만 공개됐을 뿐 연설이 TV를 통해서 중계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여정의 연설이 조선중앙TV을 통해서 그대로 중계가 됐습니다. 김여정의 육성 연설이 TV 전파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 비상방역총화회의 김여정

Q. 김정은, 코로나에 걸렸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여정 연설 주 주제는 코로나 원인을 남한으로 돌리면서 보복을 공언한 건데요. 또 다른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 방금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이 아팠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김정은) 원수님과….]

이 부분만 보면 김정은 총비서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뜻이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문구와 이어지는 바로 다음 부분을 보면 그런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무서운 열병을 앓으면서도 원수님 계시기에 우리는 꼭 이 사선의 고비를 넘고 무조건 살수 있다는 억척의 믿음을….]

여기서 무서운 열병은 코로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정은에 대해서는 고열이라고만 표현을 하고 바로 다음 인민들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무서운 열병, 즉 코로나를 언급한 것을 보며는 문구 상으로만 보면 김정은이 앓았던 것은 코로나는 아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즉 김 총비서가 방역상황을 진두지휘하느라 잘 자지도 못하고 굉장히 고생했다. 이걸 강조하기 위한 걸로 보이는데요. 통일부는 김정은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Q. 김정은, 백신 맞았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 부분도 정확히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김정은 연설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아직까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북한 비상방역총화회의 김정은

왁찐이라는 건 백신의 북한식 표현이죠.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김정은이 밝혔는데요.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하면 북한 주민 뿐만이 아니라 김정은 자신도 백신을 안 맞았다 이런 내용이 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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