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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꺾여'에 전 세계 증시 '들썩'…"낙관 이르다"

<앵커>

지난달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오랜만에 우리나라 증시, 전 세계 증시가 한꺼번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악에서 살짝 내려온 것일 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하루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우선 뉴욕 증시 3대 지수부터 급등하면서, 동시에 거의 100일 만에 최고치까지 뛰어올랐습니다.

6월에 9%를 넘었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는 8.5%로 내려왔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더 낮은 수치여서, 이제 물가가 꼭지점을 찍었고 미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덜 가파르게 올릴 거라는 기대가 퍼진 겁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바로 반응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7천700억 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80%가 넘는 회사 주식 값이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1.7% 올라 2천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1.4%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7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차장 : (미국 기준금리가) 9월에 75bp 보다는 약한 50bp 인상 정도로 감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도 약해지고, 달러 환율도 더 오르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하지만 한숨 돌릴 정도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건 석유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식료품 물가가 13.1%나 뛰었을 정도로, 다른 부분 물가는 여전히 역사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식료품하고 에너지를 제외한 그 근원 물가 자체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부분에서 아직은 좀 일시적인 거 아니냐는 평가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제 정세에 따라서 유가가 언제든 다시 뛰어오를 수 있고, 경기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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