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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건너다 실종된 중학생…240여 명 나섰지만 '아직'

<앵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비 오던 그제(9일) 밤 하천의 돌다리를 건너던 중학생 1명이 실종됐습니다. 당국이 수색 범위를 넓혀서 사흘째 실종 중학생을 찾고 있지만, 물이 많이 불어난 데다가 현장에서는 물살도 여전히 세찹니다.

수색 현장을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 구조대 수십 명이 일렬로 서서 수풀과 강바닥을 살핍니다.

구조 보트와 드론도 투입됐습니다.

그제 밤 11시 10분쯤 경기 남양주 마석우천 돌다리에서 미끄러져 실종된 중학생 A 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A 양은 다리를 중간쯤 건너다 미끄러졌는데요.

지금은 물이 빠져 다리가 보이지만, 여전히 미끄럽고 물살도 거셉니다.

다리 길이는 20m도 안 되지만, 사고 당시 강풍과 함께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경찰에 최초 신고한 A 양 친구는 "다리를 먼저 건너고 뒤돌아보니 A 양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하루만 240여 명이 투입돼 사고 지점부터 북한강 팔당댐까지 약 10여km 구간을 수색했는데, 성과는 없었습니다.

늘어난 물과 빠른 유속으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상욱/남양주소방서 소방사 : 꺾이는 부분을 중점으로 혹시나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수색에 임해서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이은 폭우로 인근 댐의 수문이 열리면서 수색 범위는 더 늘어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 바로 위가 청평댐이거든요. 수문이 다 개방된 상태잖아요. 밑으로 수문을 통해서 더 서울 쪽으로 나갈 수가 있다는 얘기인 거죠.]

일부 언론이 어제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가방이 A 양 소지품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실종 중학생 어머니 : (비 오니까 조심하라는) 그 얘기를 못 했어요. 너무 미안한 게…. 꼭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예쁜 아이였거든요.]

(영상편집 : 남 일,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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