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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단일화가 기폭제" 제안에 강훈식 "파급효과 있겠나" 거부

박용진 "단일화가 기폭제" 제안에 강훈식 "파급효과 있겠나" 거부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선거에 출마한 '97그룹' 박용진·강훈식 의원의 단일화가 결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오늘(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라며, 강 의원과의 단일화 의지를 재차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강훈식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명분, 파괴력, 감동이 있겠나"라며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만큼, 단일화의 실질적 효과를 내기 위해선 오늘 내 논의가 진척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 후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단일화가 불가능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답답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 일방적인 투표결과를 보면서 뭔가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당대회가 민주당의 새로운 비전을 향한 출발이 되기 위해 남은 몇 안 되는 기폭제가 단일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에서 "지금은 각자의 비전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박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본인에게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했었다"며 "저도 비슷한 심정이다.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얘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그 활주로에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냉정하게 말해 지금까지 경선에서 저와 박 후보가 얻은 표는 전체 권리당원 숫자의 1%가 안된다. 둘이 합친 표가 1만 표 정도 되는데 전체 권리당원 숫자는 110만 명 정도"라며 "지금은 오히려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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