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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청주 피해 속출

<앵커>

앞서 보신대로 어제(10일) 충청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지대 지역 곳곳이 침수돼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시 복대동의 한 골목길, 길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저녁 6시부터 복대동에만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인근 주민 수십 명이 직접 나와 양동이로 물을 퍼내고, 침수된 상점에는 양수기까지 동원됐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몇몇 주민들은 구명조끼까지 착용한 채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집에 접근해 보기도 합니다.

[나선미/인근 주민 : 배수가 안 돼서 주민들이 나와서, 이게 지금 2022년도에 양동이를 들고 물을 퍼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봐요.]

바로 옆 아파트 주민들은 빗물이 지하주차장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게 차수막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까지 쌓아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 폭우 피해
[아파트 주민 : 여기가 물이 찬 지 4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조치가 안 됐고, 공사를 하는 중이라 이게 (비 피해) 더 심해졌단 말입니다.]

오송 지하차도는 1m 이상 물이 급격히 들어차면서 오후 8시를 기해 통행이 차단돼 새벽 동안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용암동의 한 도로도 빗물에 잠기는 등 저지대 지역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저녁 6시부터 10시 사이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90여 건에 달했습니다.

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청주 지역에는 20여 곳에서 신호등이 고장 나거나 정전돼 관계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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