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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협의체 견제에 사드 공세

<앵커>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어제(9일) 열렸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바로 다음 날 나온 것입니다. 껄끄러운 현안들이 봉합되기는커녕 전선이 확장하는 모양새로,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의체 관련한 견제구도 나왔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시간 동안 마라톤회담을 진행한 한중 외교장관.

하지만 회담 하루 만에 사드 잡음이 불거진 것입니다.

박진 장관은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지만, 인식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외교부가 사드를 고리로 갈등 전선을 사실상 확대하는 쪽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예비 회의에 참가하겠다는 우리 측 통보에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한국의 적절한 판단을 기대한다면서도 공급망 안정 파괴 행위를 공동 저지해야 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어제) : 서로의 중대 관심 사항을 배려해야 합니다. 개방과 '윈-윈'을 견지하여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합니다.]

반도체 협의의 틀이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인 만큼 앞으로의 논의 상황을 주시하며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중 양국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외교·국방 분야 대화를 올해 안에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외교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등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문제까지 뇌관으로 불거지면서 한중 관계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정성훈)

▶ "한국, 사드 3불에 1한도 선언"…한중 입장 차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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