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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강원 마을 고립…경계 최고조

<앵커>

비가 며칠 무섭게 퍼부었던 강원 지역은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빗물을 머금은 땅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흙더미가 무너져내려 전기와 수도가 끊긴 마을도 있습니다.

G1 방송 윤수진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며칠을 퍼부은 비에 물 잔뜩 머금은 산이 그대로 쓸려 내렸습니다.

지금 이 반경 수백m 거리까지, 보시는 것처럼 종아리까지 푹 잠길 정도로 토사가 덮쳤습니다.

이 주변 주택 8채는 모두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주택은 빗겨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8명이 구조되기까지 7시간가량 옴짝달싹 못 했습니다.

전기도 물도 없어 당장 생활도 막막합니다.

[김용상/산사태 피해 주민 : '우다다다' 말도 말아요. 지금 (식사도) 못했어요. 물이 안 나오니까. 전기가 끊어져가지고. 전화도 배터리 없어서 끊어질 것 같은데.]

잠긴 밭과 떠내려간 하우스, 나무에 걸린 차량 등 쳐다만 봐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명규/산사태 피해 주민 : 5시에 나와 보니까 싹 쓸고 내려갔더라고요. 주차장이 전부 떠내려가서 차도 저기에 걸려 있거든요.]

홍천에서도 집 코앞까지 들이닥친 흙무더기에 주민 10명이 구조되는 등 사흘 동안 360mm 넘는 폭우가 쓸고 간 강원 영서권은 곳곳이 산사태로 아수라장입니다.

산 아래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신현희/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 이렇게 흙이 잔뜩, 물이 여기로 들어가가지고… 큰일 날 뻔했지. 하여튼 모래가 여기 꽉 차가지고 다 퍼냈어.]

산림청은 강원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를 유지하는 한편, 횡성에는 산사태 '경보'를, 영월과 정선, 고성에는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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