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이든, 366조 투자 반도체법 서명…'중국 견제' 언급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패권을 위해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 오늘(10일) 서명하면서 중국 견제 의도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이 주도하는 칩4 참여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산업 육성법은 미국의 반도체 패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당 산업과 연구 개발에 2천8백억 달러, 우리 돈 366조 원을 투자합니다.

우선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과 연구 및 인력 개발,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 등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 세액 공제 혜택을 줍니다.

또 첨단 분야 연구 프로그램 지출도 크게 늘려 과학 연구 진흥 등에 2천억 달러를 투입하게 됩니다.

미국의 인텔과 타이완의 TSMC, 텍사스에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 등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걸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법안 서명에 앞서 미국이 앞으로 수십 년간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 '반도체 칩과 과학법'에 서명하러 갈 겁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앞으로 수십 년간 세계를 주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 생산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지키겠단 겁니다.

중국 견제 의도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 공산당이 이 법안을 막기 위해 미국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로비를 했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미국은 반드시 이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세계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도 미중 간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쪽 시장을 모두 지켜야 하는 우리 기업과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