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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곳곳 홍수 경보…밤사이 피해 잇따라

<앵커>

어제(9일)부터 지난 밤사이에는 특히 경기 남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곳 상황은 어떤지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기준 기자, 지금 거기는 비가 지금은 안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홍수경보가 내려진 탄천 대곡교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은 다행히 비가 그친 상태입니다.

제 뒤로 거칠게 흐르는 물줄기가 바로 탄천입니다.

어젯밤까지 물에 잠겨 있던 산책로는 형체를 드러냈지만 나뭇가지와 토사가 쌓여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새벽 5시 기준 탄천 대곡교의 수위는 3.57m로 자정을 전후해서는 5m를 넘겼다가 지금은 낮아진 상태입니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지난밤 사이에도 때때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이미 곳곳에 홍수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그제 밤 11시쯤 이곳 대곡교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어제 새벽 1시에는 경기 광주시 경안교에서 홍수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쪽에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도 있었고 실제로 비가 내려서 비 피해가 좀 더 확대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흘 사이에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는 특히 산이 많아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양이 많은 비를 머금어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겁니다.

실제로 어젯밤 10시쯤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 톨게이트 출입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나무와 토사가 쏟아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톨게이트를 오가는 차량의 흐름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보다 1시간 반가량 전쯤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폭우로 쌓인 흙더미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정진/차량 운전자 : 처음에는 얕은 흙이니까 무심코 지나가는데, 그냥 뭐가 확 쌓여 있더라고요. 차가 그 위로 올라간 겁니다.]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도 근처 야산과 공사장에서 빗물과 토사가 유입됐다가 빠져나가지 못해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됐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지역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 부상자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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