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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4 예비회의 참석 통보…중국 "적절한 판단 기대"

<앵커>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의체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중국 측에 통보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 수호를 강조하면서 한국의 적절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껄끄러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한중 외교 수장이 중국 칭다오에서 만났습니다.

새 정부 들어 한국 외교부장이 방중한 건 처음인데, 왕이 외교부장,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서로의 중대 관심사항을 배려해야 합니다. 개방과 '윈-윈'을 견지하여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합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 성격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4를 염두에 둔 대화로 풀이되는데, 박 장관은 정부가 칩4 예비회의 참석을 결정한 사실을 왕이 부장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을 뜻하는 화이부동을 중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이 국익에 따라 판단한 것일 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또 중국이 미국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측이 적절하게 판단해나갈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이 칩4 참여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중국의 국익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구체화하길 당부한 걸로 풀이됩니다.

외교부는 중국이 이른바 사드 3불 요구는 재확인했지만 이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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