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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뒤 주식 거래 먹통 15시간 만에 복구

<앵커>

비 피해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 어제(8일) 서울 여의도 대형 증권사 건물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동시에 주식 거래 서비스도 멈춰 15시간 동안 접속이 안 되면서 사용자들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회사는 침수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데,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무실 천장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집니다.

바닥에 양동이들이 즐비하고, 직원들은 사무기기들을 젖지 않게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오늘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건물에서 벌어진 풍경입니다.

6층에 외부 정원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샌 빗물이 바로 아래 5층 사무실로 쏟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 6층에 외부로 오픈돼 있는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요. 여기에 비가 고이면서 이 고인 빗물이 5층으로 떨어진 경우였거든요.]

이 사고 직전에는 전산 시스템이 멈춰섰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부터 PC와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 접속이 전혀 안 되더니, 오늘 아침 7시가 넘어서야 겨우 복구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15시간 넘게 국내 주식 시간 외 거래와 미국 주식 거래가 모두 막혔는데, 투자자가 많이 찾는 홈페이지나 문자 공지는 없이 유튜브에만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 : 테슬라 같은 경우 팔아야 할 때 못 팔았죠. 지금 딱 고점 왔을 때 팔려고 했던 사람도 못 팔고, 테슬라를 사려고 딱 마음먹었던 사람들이 못 산 사람도 있고요.]

한국투자증권은 지하 3층 전산기계실에 문제가 생겨서 서버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는데, 이곳은 물이 차지 않았다면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가 어느 쪽이든, 1년 이익이 증권업계 최고인 1조 4천억 원을 내는 회사가 투자자 보호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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