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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집중된 비…왜 그렇게 많이 내렸나

<앵커>

이제는 좀 그만 왔으면 하는 이 빗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오늘 밤에는 어디를 조심해야 할지 서동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비구름이 계속 움직이고 있고 또 금방 왔다가 그치기도 하는데, 지금 어느 지역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레이더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색칠되어 있는 부분이 현재 비가 내리고 있는 부분인데요, 빨간색 부분은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는 곳입니다.

한눈에 봐도 수도권과 강원도에 비가 집중되고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오늘까지 내린 비의 양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300~400mm의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고요.

서울 동작구 같은 경우에는 45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6시 기준이니까 현재도 강수가 내리고 있어서 이 수치는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 동작구 같은 경우에는 어젯밤 시간당 한때 141mm가 내려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밤으로 기록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의 특징은 이렇게 남북으로 폭이 좁고 그리고 동서로 길다, 그리고 밤사이 집중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제 오후 8시부터 서울 서초동에는 244mm가 내렸지만, 북쪽으로 7.5km밖에 안 떨어진 중구에는 48mm밖에 오지 않있습니다.

<앵커>

방금 서동균 기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밤에 좀 비가 많이 내리는 특성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오늘 밤에도 어제처럼 비가 많이 쏟아질 수 있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 것을 레이더상에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오늘 밤도 걱정입니다.

이미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mm의 굉장히 많은 비를 예보를 했습니다.

서울은 400mm가 넘게 비가 내린 구역이 있었죠.

이 지역들에 300mm, 그러니까 70% 이상이 밤사이 집중됐던 것입니다.

밤에는 비구름을 만드는 수증기가 원활하게 공급이 되기 때문인데요.

낮 같은 경우에는 지표면이 과열되면서 난류가 생기고 이 난류가 수증기의 공급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밤에는 이런 난류가 사라지고 수증기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비구름을 폭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소스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밤에는 또 기온이 떨어지다 보니 공기 덩어리가 가질 수 있는 수증기의 양도 적어져 금방 쉽게 빗방울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나머지 기상 소식은 조금 뒤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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