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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앞으로 더 온다"

<앵커>

비 때문에 정말 힘들었던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어젯(8일)밤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9명이 숨진 것으로 정부가 공식 집계했습니다. 실종자도 있고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3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집 8시 뉴스에서는 지금부터 비 피해 소식과 교통 상황, 그리고 앞으로 날씨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시민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빗물에 휩쓸려 한참을 떠내려갑니다.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도로 곳곳이 버려진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어제 하루에만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입니다.

어젯밤 서울 대치동 일대.

책가방을 맨 학생 여럿이 휴대전화로 불빛을 켠 채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길을 간신히 헤쳐나갑니다.

날이 밝고 빗물이 빠지자 밤새 물에 잠겼던 차량들이 도로 위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어젯밤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듯 일대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룻밤 폭우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비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숨졌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집에서는 일가족 3명이 침수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기준 사망자가 9명, 실종자는 7명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재민은 서울과 인천, 경기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441명이 발생했고, 일시적으로 대피한 인원이 수백 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거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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