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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기록적 집중호우…침수 · 교통정체 속출

<앵커>

115년 만에 기상 관측 사상 115년 만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어제(8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 피해와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서울 잠수교에서 취재하고 있는 SBS 기자를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지금 잠수교 여전히 통제 중인가요?

<기자>

네, 서울 한강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오늘 새벽부터 이곳에 나와 있는데 아침까지만 해도 비가 조금 그치는 듯하다가 한 2시간 전부터 갑자기 비가 또 쏟아지고 있는데요.

제 뒤에 보시다시피 표지판을 비롯해 이곳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고, 이 앞에 올림픽도로 일대 교통도 완전히 꽉 막힌 상태입니다.

오늘 낮 1시 기준 잠수교 수위는 8.9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서서히 올라 9m 가까운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보행자 통제 수위인 5.5m를 넘긴 수치로 어젯밤 10시를 기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 지역과 강원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단계도 발령 중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 등에서 밤사이 시간당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엄청난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죠. 

<기자>

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서울 사당동과 양재동을 연결하는 서초 터널 안에 차량이 가득 차서 운전자 상당 수가 고립됐습니다.

연료가 소진된 차를 놓고 터널을 벗어난 운전자도 있어서 일대 교통 정체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도 1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남부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용인시 고기리 일대의 주택과 상가 수십 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들어온 상태입니다.

수도권 호우 피해가 계속 커지면서 중대본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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