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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V 콘센트 고칠 때도 두꺼비집 내리는데, 전기가 흐르는 22,900V 고압선은?

220V 콘센트 고칠 때도 두꺼비집 내리는데, 전기가 흐르는 22,900V 고압선은?

권재경PD, 하현종 총괄PD

작성 2022.08.09 19: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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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볼트가 넘는 고압선을 손으로 만지면?
“충전기 플러그가 콘센트 안에서 
부러졌는데 어쩌죠…?”
콘센트에 박힌 채 부러진 플러그를 
어떻게 제거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사연 중 하나입니다.
갖가지 방법을 물어보는 글쓴이들에게
사람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일단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할 것.

220V 가정용 전기라도, 목숨이 위험한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100배가 넘는 22,900V 고압선을 
전기를 차단하지 않고 공사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22,900V 고압선은 근처에만 가도 
공기를 건너 뛰어 전기 불꽃이 생겨요.

활선작업은 어떤 형태로 하더라도 
그 불안전성을 전부 제거할 수가 없죠.”

-  김찬오/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명예교수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위험한 공법으로 
공사를 한 이유는 ‘정전 시간’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정전 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나라. 

어쩌면 이 수치는 위험을 
담보하고 얻은 결과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국전력공사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2022년부터 직접활선공법1)을 폐지했습니다.

대신 간접활선공법2) 등으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직접 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낮고
이 공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한 공사도 있죠.


1)  보호장구를 착용한 후 전기가 흐르는 전선에 직접 접촉하면서 작업하는 방법
2) 절연스틱을 사용해 전선에서  안전거리인 90cm 이상 떨어져서  작업하는 방식
이 경우엔 ‘휴전 작업’을 진행합니다.
전기를 끊고 공사를 진행하는 거죠.

공사 구간에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감전 위험이 
원천 차단될 뿐만 아니라 작업 속도도 빠릅니다.
하지만 공사 구간에 전기가 끊기는 만큼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죠.

그래서 한국전력공사는 정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상 고객을 방문해 정전 시간을 안내하고  
공사 하루 전, 다시 한번 SMS*로 안내합니다.

 *국번없이 123으로 전화하거나, 한전 사이버지점을 통해 연락처 수정 가능
그리고 생명유지장치를 사용하는 등 휴전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비상발전차를 지원하죠. 

또한 자영업자 등 휴전 중에도 지속적인 
전기 공급이 필요할 사람들을 위해 자체 보호장치 
임대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올해부터 직접활선공법을 폐지한 만큼, 
휴전 작업 비중이 늘어날 겁니다.
체감 정전 시간도 약 3시간 증가할 거라 예상되죠.

하지만 이 불편함이 어쩌면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글·구성 권재경, 박채림 인턴  그래픽 김하경
기획 하현종
제작지원 한국전력공사


220V의 100배인 22,900V 특고압선을 직접 손으로 작업하는 전기 공사 방법 '직접활선공법'. 이 공법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더라도 작업자에게 위험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2022년부터 '직접활선공법'이 폐지됐습니다. 이제 '간접활선공법' 또는 전기를 끊고 공사하는 '휴전 작업'으로 전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스브스뉴스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기획 하현종/ 촬영 정훈/ 편집 김기연/ 내레이션 전선영 인턴/ 담당 인턴 박채림/ 연출 권재경/ 제작지원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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