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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꺼지고 건물 잠기고…물먹은 서울 도심 마비

도로 꺼지고 건물 잠기고…물먹은 서울 도심 마비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휩쓸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간밤에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진 비로 한강 이남 지역의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오늘(9일)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도시고속도로 5개 구간이 도로 침수 등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반포대로 잠수교는 어젯밤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고,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 동작대교JC→여의상류IC,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 내부순환로 램프 성수JC방향(월곡진입)도 통제 중입니다.

또 양재교 하부도로, 사평대로 이수교차로∼방배삼호아파트,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 양평육갑문, 노들길육갑문, 현천육갑문, 당산육갑문, 노들로 여의상류∼한강대교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노들로 양화대교→여의하류도 통제 중입니다.

지하철은 현재 9호선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에서 선로침수 복구 작업이 이뤄지면서 급행열차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일반 열차도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운행되고,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또 9호선 동작역이 침수돼 이 구간에서 4호선 환승이 불가합니다.

4호선 동작역은 정상 운행 중입니다.

어젯밤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사당역, 이수역, 신대방역, 삼성역, 동작역, 구반포역 등 지하철역 11곳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버스는 현재 40여 개 노선에서 침수된 일부 구간을 우회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택시는 차고지 등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이남 지역에 비 피해는 집중됐습니다.

저지대 주택이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잠기면서 침수피해 신고도 수백 건 잇따랐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어제부터 주택 침수피해 신고는 6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피해는 주로 지하나 반지하 주택에 집중됐습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어제 오후 9시 7분쯤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됩니다.

동작구에서 어제 오후 5시 40분에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나왔습니다.

서초구 맨홀 하수구에 2명이 빨려 들어갔고, 지하 주차장 2곳에서 각각 1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서울에서만 총 5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판자촌 구룡마을에는 비 피해로 10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그중 89명이 대피했습니다.

실내 시설도 수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서울대 관정도서관과 인문대 건물 곳곳에 빗물이 덮치면서 학생들이 대피했고,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도 일부 천장에 물이 샜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도 어젯밤부터 물이 차 자기공명영상장치(MRI)실 등이 위치한 지하 1층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다만 의료기기 등이 있는 검사실 내부 등에는 큰 피해가 없어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도로에도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 상도역 5번 출구 앞 도로에는 지름 50㎝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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