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인명피해 잇따라…사망 · 실종 등 발생

<앵커>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도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서울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하정연 기자, 다시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한강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오늘(9일) 새벽부터 이곳에 나와 있는데 아침에 잠시 비가 그치는 듯 하다가 방금 전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 뒤로 보시다시피 수위도 다시 조금 높아지고 있는데 바로 앞에 올림픽대로 일대 교통도 지금 굉장히 꽉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아침 11시 반 기준 잠수교 수위는 8.69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행자 통제 수위인 5.5m를 넘긴 수치로 어젯밤 10시를 기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개 구에서 산사태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 등에서는 밤사이에 최대 시간당 110mm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도 있었죠?

<기자>

네, 오늘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1mm의 비가 왔는데요.

이는 역대 최고치를 115년 만에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렇게 비가 굉장히 쏟아지면서 동작구에선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사망했고, 침수된 주택에서 발견된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선 주택 침수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초구에서도 4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수도권 호우 피해가 계속 커지면서 중대본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평택과 여주 등 경기남부 지역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려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