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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코로나 시국에 오히려 수출 급증…한국 라면 인기비결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9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늘었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 때 집콕, 집밥의 영향으로 라면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엔데믹 상황에서 더 늘었습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해서, 3억 8천3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라면 수출은 2015년부터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에 간편식 수요가 많아지면서 30% 정도인 1억 4천만 달러가 급증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방역 제한 조치가 풀린 상황에서도 작년 하반기 수출액 기록을 깨고 신기록을 달성한 건데요, 드라마와 영화 또 예능프로그램 등 K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 수출액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라면업체들도 현지에 공장을 신축해서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고요.

또 주로 한식당에서만 팔았던 나라에서도 최근에는 유통업체들까지 한국 라면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라면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이유들이 지금 지목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 입맛에도 조금 매콤한 라면 맛도 처음 시도하는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일 만큼 맵잖아요. 그런데 우리한테도 매운 라면을 도전하는 챌린지가 한국 라면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2014년 2월에 처음 올린 이 챌린지 영상은 조회 수가 1천100만 건을 넘어섰는데요, 이후 이런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죠.

이 매운맛 볶음면이 나온 지 10년이 됐는데요,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많이 팔려서 90여 개국에서 40억 개가 판매됐고요.

이 라면 만든 업체는 한국 라면 전체 수출의 60%에 육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1위 제품이 있는 시장에 신제품이 파고들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요, 그래도 커져 가는 해외시장 놓칠 수 없죠.

다른 업체에서도 너도나도 매운맛 볶음면을 출시하면서 해외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나라에 수출이 가장 많이 되는 건가요? 우리 이 소식 마지막으로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일단 인구수가 많은 중국이 9천200만 달러에 육박해서 압도적인 1위고요. 그다음으로는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았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이 가장 수출량이 증가한 캐나다인데요, 94% 증가했습니다.

한 라면업체가 지난 4월부터 미국에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북미 지역 전파가 쉬웠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라면업체들이 공략해야 할 해외 시장은 라면 소비량이 많은 나라겠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라면 좋아하지만, 이걸 뛰어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인데요, 지난해 베트남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이 87개로 1위를 차지했고요. 한국이 73개로 2위입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13년부터 20년까지 1위였다가, 작년에 바뀐 건데요, 한 라면업체는 베트남 편의점에 라면 조리기계를 설치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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