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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취임 35일 만에 사퇴…윤 정부 첫 장관 낙마

<앵커>

박순애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취임 35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 내각 첫 낙마 사례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한 지 한 시간 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지난 4일 언론브리핑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박순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만 5세 조기 입학을 둘러싼 논란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회견은 33초 만에 끝났고, 혼란을 겪은 학부모와 교사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박 장관의 자진 사퇴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한 지 열흘 만입니다.

스스로 물러났다고 했지만 사실상 경질에 가깝습니다.

본인의 리더십은 물론, 정부 정책의 신뢰에 타격을 주고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출근하며 박 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 여당에서조차 경질론이 계속 흘러나왔고, 대통령실도 이에 공감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장관은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늘(9일) 국회 출석을 준비하던 중 윤 대통령의 뜻을 전달받고 자진 사퇴를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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