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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차량, 시민들도 고립…CCTV로 본 도로 침수 상황

<앵커>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함께 폭우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지금 서울 한강 이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서울 쪽으로 장마 비구름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특히 한강 이남, 강남과 동작, 금천구 쪽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저희가 지금 CCTV를 보여드릴 건데요. 여기가 지금 대치역사거리인데 차량들이 지금 물에 잠겨서 이동하지 못하는 모습이고요. 가운데 시민들도 한가운데 고립되어서 다른 데로 못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7시 정도 넘어서부터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고, 문제는 지금 서울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곳도 이쪽 강남과 서초 일대입니다. 1시간에 지금 99mm 정도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현상이 앞으로 2~3시간 안에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비구름이 몰려들고 있어서, 차들이 깜박이 켜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도 아까부터 못 빠져 나간 차도 있는 걸로 저는 지금 보고 있고, 그리고 차를 두고 탈출하신 분도 있는 걸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 상황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건 다른 지역의 CCTV 화면인가 보네요?

<기자>

네, 지금 서초동뿐만 아니라 강남 일대에서 계속 침수 사고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작구 지역 같은 경우는 1시간 동안 136mm 정도 되는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고요. (여기는 서울 강남대로 상황이네요.) 네 강남대로 상황입니다. 이쪽 같은 경우에는 아까보다는 조금 상황이 더 나아졌지만 여전히 도로까지 물이 차올라 있는 상태라서 차량 이동을 거의 하지 못한 상태고요. 이쪽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막혀 있기 때문에 차들이 이동을 하지 못하는 거거든요. 정체 상황 계속 심해질 걸로 보이고 다행히 이쪽은 아직까지 침수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은데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물 때문에 도로가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서울 강남 다른 쪽도 침수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차량 침수 사고가 지금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잠깐 지나갔지만 서초동의 아까 상황입니다. 사실 이 지역에 저희 CCTV가 있는데 지금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고 이게 지금 8시 반 정도 넘어서 상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이 다 잠겨서 아예 이동을 하지 못하고 안에 사람은 빠져나간 걸로 보입니다. 저희가 1시간 정도 전 영상을 보여드린 것이고요, 서울 이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지금 침수 사고 계속되고 있고 저희 쪽으로 들어온 것도 1시간에 수십 건의 제보들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차량 침수 사고가 많은데 차량이 물에 잠기게 되면 시동 반드시 꺼주셔야 차량이 고장나지 않고요. 문이 안 열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때는 최대한 창문을 깨고 빠르게 탈출하시거나 아니면 창문을 도저히 깰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량에 물이 어느 정도 가득 찰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차량 밖이랑 안쪽이랑 압력이 맞으면 그때 문을 열고 나오셔야 됩니다. 지금 1시간에 99mm 비는 서울에서도 거의 경험하기 어려운 비고요. 지금 동작구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시간에 136mm가 내렸는데 서울이 기상 관측을 한지 115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115년 동안 1시간에 130mm 비가 온 적은 없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값으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사람이 순간적으로 대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대치역사거리 화면이나 오고 있는데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굉장히 위험해 보여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거라고 보는 게 일단 저희가 확인한 거로는 영등포 같은 경우에는 1호선 하행으로 통행이 지금 중단된 걸로 알려져 있고요. 다른 지하철 같은 경우에도 침수되는 경우가 좀 많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지하철로 이동하시기 힘들 텐데 일단 서울시에서는 대중교통 증편하겠다고는 했지만 상황이 조금 더 진전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 무릎 이상으로 물이 차오르게 되면 건장한 남성 같은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좀 신체적으로 약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기를 건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나 무릎 위로 물이 차오르면 자력으로는 대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반드시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특히 인천에도 비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오전에 인천 쪽에 피해가 심했고요. 인천도 1시간에 100mm 가까운 피해가 나면서 차량들 침수와 주택 침수가 잇따랐었는데요. 지금 그때 비구름보다 훨씬 더 강한 비구름이 서울로 들어온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야간이라서 아직 피해 집계가 덜 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제보 화면으로 확인한 것만 해도 주택 침수와 차량 침수 사고가 아까 인천 상황보다 더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 같고요.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천 지역에 많은 피해가 난 상황을 지금 화면에서 보시고 계신데.) 그렇습니다. 지금 비구름이 저희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해 보면 서울에 특히 한강 이남 쪽, 용산구 쪽까지는 비가 좀 많이 내리고요. 그리고 경기 남부에서도 서울 밑에 지역들에서 비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고 중요한 건 이 비구름들이 계속 서울 지역을 관통하고 있고 두세 시간 안에는 이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걸로 보인다. 그래서 비가 당분간 오래 내릴 걸로 보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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