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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시간당 90mm 집중호우…침수 · 고립 피해 속출

<앵커>

지금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건물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성훈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 시각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게 형성됐지만 남북으로는 좁은데요.

서울 남부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특히 서울 동작구에는 시간당 90mm의 기록적인 수준의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북부지역에는 5mm 내외로 비가 약하게 내리는 등 강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중부지방부터 전북과 경북까지는 당분간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폭우로 강남역 일대에서는 하수 역류 현상 때문에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고, 양재역 일대에서도 차량 바퀴가 일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1호선 금천구청역도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 테헤란로, 잠원로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고장 차량이 줄을 이으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 일 강수량은 200mm에 육박했는데요.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오후 5시 기준 연천과 포천, 안산, 과천 등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6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밖에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일도 속출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도 80건이 넘는 호우 피해 신고를 받았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쯤 철원군 동송읍에서 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저수지 범람 등에 유의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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