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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완 제품 수입 금지에 원산지 표기까지 '트집'

<앵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해 대규모 군사 훈련에 나섰던 중국이, 이제는 경제 제재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만들었다고 한 제품은 수입을 막고 있는 건데, 아예 타이완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중국 안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특파원이 베이징에서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타이완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입니다.

'메이드 인 타이완', 즉 타이완산이라는 표시를 가리거나 아예 떼어냅니다.

중국 세관이 최근 타이완산으로 표기된 제품들을 압류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타이완 기업들에 '메이드 인 타이완' 대신 '타이완, 중국' 또는 '중국 타이베이'라는 원산지 표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중국에 수출하려면 타이완도 중국의 영토임을 인정하라는 건데,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이 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중국식 한자인 간체자가 아닌, 타이완식 번체자가 쓰인 제품들도 압류됐다고 타이완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SNS에는 타이완 제품은 사지 않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장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도 타이완 협력 업체들에 중국산으로 표기를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영/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 : 이런 원산지 표기 시행이 강화될 경우 타이완산 부품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중국 내 우리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중국은 타이완산 모래를 비롯해 과일과 생선 등 100여 개 타이완 기업 식품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예고했던 훈련 기간이 지났는데도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계속하는 등 타이완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서동민, 영상출처 : 유튜브 '둥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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