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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D-1…'친이 지도부' 사실상 해체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준석 대표와 가깝다고 꼽혔던 사람들이 오늘(8일)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기존의 이준석 지도부가 사실상 해산된 겁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비대위원장도 임명할 예정입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줄곧 이준석 대표 편에 서 왔던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당의 혼란과 분열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쓴소리도 했습니다.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준석 대표는) 대장부의 길을 가야 해요. 왜냐하면 대표니까. 이긴 게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또 지는 것도 아니에요. 대표는 멈춰야 합니다.]

곧이어 이 대표가 직접 지명한 한기호 당 사무총장과 홍철호·강대식 부총장도 일괄 사퇴했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새 지도부가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전임 대표 체제 하의 지도부는 당직을 내려놓는 게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친 이준석계'로 분류됐던 인사들까지 잇따라 비대위 전환을 인정하고 물러나면서, 기존 '이준석 지도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비대위 전환이 결정되면 집단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며 현재까지 1천400여 명의 동의를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신인규/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사법은 보루인데, 권리 보장의 보루인데 그 권리 구제의 마지막 수단까지도 비판하는 것은, 그럼 억울하게 하지를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국민의힘은 내일 전국위원회와 화상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까지 하루 안에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비대위를 두고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얼마나 운영할 것이냐 등 결정해야 할 쟁점이 많아, 비대위 출범 이후 과정도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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