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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현금만 쓰며 모텔 은신…사흘 만에 검거

<앵커>

지난 4일 인천에서 아내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어제(7일) 새벽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습니다. 현금만 쓰면서 경찰을 따돌리려 했지만, CCTV에 이동 경로가 노출돼 사흘 만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보도에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수원의 한 모텔 3층.

사복 차림 경찰관 여러 명이 객실 한 곳 문을 강제로 열고 뛰어들어갑니다.

잠시 뒤 끌려 나오는 한 남성.

지난 4일 인천에서 아내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A 씨입니다.

범행 직후 가족 명의 코란도 차량을 몰고 도주한 A 씨는 그제 낮 수원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차량은 도주 직후 한두 시간만 타고 버려두고, 이후 현금을 내고 대중교통으로만 수원까지 이동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경찰 등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바깥 출입문과 화장실, 객실 문을 끈으로 묶고 은신했습니다.

[모텔 주인 : 방문을 안 열어줘서 다 뜯은 거지. 문고리하고 다 떨어졌잖아요. 온 바닥이 엉망에 난투극이 벌어진 거지 그 사람 잡는다고.]

경찰은 도주 경로의 CCTV를 분석해 A 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검거조를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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