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호주, LNG 수출제한 검토…가스 확보 경쟁 심화될 듯

호주, LNG 수출제한 검토…가스 확보 경쟁 심화될 듯
▲ 한국가스공사의 호주 LNG 개발 사업 현장

천연가스 부국인 호주가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의 축소를 검토한다고 미국 CNBC가 현지시간 어제(7일) 보도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호주 불공정거래 규제당국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ACCC가 자국 동부 해안 지역에 내년 가스 공급량이 56페타줄, 약 20만 5천t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수 물량확보와 LNG 수출제한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CNBC는 이 같은 조치 때문에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애를 먹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사이의 LNG 물량 확보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특히 겨울철에 대비해 저개발 아시아 국가들이 감당할 수 없는 높은 가격으로 가스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시아 빈국들은 가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나 카스-고틀리브 ACCC 위원장은 호주의 천연가스 내수확보 메카니즘, ADGSM을 발동할 것을 즉시 주문했습니다.

ADGSM은 내수 물량이 부족할 경우 가스 수출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호주 동부 해안 지역에서 소비되는 물량의 대부분은 천연가스 수출 회사들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도입되면 LNG 수입국들에 새로운 수급변화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미 LNG 가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80% 상승한 상태입니다.

다만 CNBC는 LNG 공급을 위해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국가들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 IEEFA의 애널리스트인 샘 레이널드는 "LNG 수출제한은 장기계약으로 팔리지 않는 물량에 한해 이뤄질 것"이라며 "LNG의 70∼80%를 장기계약으로 구매하는 일본, 한국, 중국 같은 수입국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가 수출하는 LNG 물량의 대부분은 장기 계약이지만 장기계약 여력이 없는 나라들이 현물시장에서 더 비싼 값으로 사가야 합니다.

최근 천연가스 물량 확보 경쟁이 붙으면서 현물시장으로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CNBC는 ACCC가 수출 제한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이 현물시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