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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2차장 전격 사퇴, 수석급 처음…"인적 쇄신 아냐"

<앵커>

국가안보실 신인호 2차장이 전격 사직했습니다. 수석급 비서관이 물러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건강상 이유일 뿐 다른 사유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6일)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밝힌 신 차장 사직 이유는 '건강 악화'입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신 차장이 3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김성한 안보실장이 수리를 미루고 있었다"며 "안보실 2차장은 사실상 24시간 비상 대기해야 하는 만큼 건강 문제로 안보 관리에 허점이 있어선 안 된다는 본인 뜻이 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혐오 발언 논란' 등으로 김성회 전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진 사퇴한 적은 있지만, 수석급 비서관이 물러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위나 위법 행위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건강상 이유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수십 년 국가 안보에 헌신해온 노병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신 차장은 박근혜 정부 안보실에서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하고, 전역 후에는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장으로 일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안보실 핵심 보직인 2차장으로 발탁돼 국방 분야 업무를 총괄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인호 안보실 2차장

대통령실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2차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요직인 국방정책실장과 국방개혁실장도 최근에야 내정했을 정도로 국방 분야 인사가 늦어지고 있어서, 후임자 임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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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김기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대통령실 인적 쇄신 신호탄?

[김기태 기자 :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오늘 브리핑에서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함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 대통령이 분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말했고요,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SBS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는 사람 안 자른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러면서 '쉽게 사람 바꾸기 시작하면 믿고 따라올 사람이 없을 거다'라는 것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인적 쇄신에 나서기보다는 업무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겸직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행정관에게 최근 사표를 받는 등 대규모 물갈이는 없더라도 내부 기강 잡기에는 확실히 나설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Q. 통치 스타일·국정 운영 기조 변화는?

[김기태 기자 : 오늘 브리핑에서는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겠다는 뜻을 밝힐 걸로 보인다" 이런 설명도 있었는데요, 방점은 '더 낮은 자세'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다소 고압적으로 비쳤던 대통령의 태도나 자세 역시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앞으로 국정 운영 기조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참모들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또 특별사면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서도 통합과 외교 관련 메시지를 내며 국면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출근길 문답은 계속?

[김기태 기자 : 그럴 것 같습니다. 내일 출근길 문답을 하면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인데요, 그동안 대통령 휴가도 있었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눈 문자가 공개된 뒤로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내일 대통령의 메시지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인데요, 이런 출근길 문답 방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참모들이 내용과 형식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계속하고 있지만, 문답 자체는 대통령 본인이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한 상태라고 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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