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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77주년…"심각한 핵 위기, 빠르게 확산"

<앵커>

77년 전 오늘(6일), 일본 히로시마에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됐습니다. 당시 폭탄을 떨어뜨린 미군 폭격기에 '첫 핵폭탄 히로시마'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이 이번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날의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 히로시마에서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인구 35만의 평화로운 해안도시 히로시마에 미국의 B-29 전략폭격기 '에놀라 게이'가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했습니다.

단 한 발의 폭탄은 도시를 순식간에 초토화했고,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시간,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에서는 원폭 희생자 위령식을 겸한 기념식이 엄수됐습니다.

피폭자와 유족 등 3천200명이 참석한 기념식에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자리했습니다.

12년 만에 히로시마를 찾은 구테흐스 총장은 또다시 전 세계가 심각한 핵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심각한 핵 위기가 중동과 한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7차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과 함께, 러시아, 이란 등을 핵 위기를 조장하는 당사국으로 지목한 것입니다.

특히 수차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러시아를 겨냥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비핵화 논의를 위해 아시아를 순방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본과 몽골을 거쳐 오는 11일 우리나라를 찾아 북핵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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