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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초 차 명승부…'볼트 후계자' 또 있네

<앵커>

20세 이하 세계 육상 선수권 남자 200m에서 이스라엘의 아프리파 선수가 볼트의 후계자라 불리는 보츠나와의 테보고 선수를 1000분의 6초 차이로 제치고 역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특유의 쇼맨십과 함께 100m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세워 '볼트의 후계자'로 급부상한 테보고는 200m에서도 예선부터 19초 99의 대회 신기록을 세워 2관왕이 유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200m 결승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출발은 예상대로 테보고가 가장 빨랐고, 가장 먼저 직선주로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옆 레인의 이스라엘 아프리파가 매섭게 추격하더니 빠르게 격차를 좁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아프리파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테보고는 지쳤다는 듯 잠자는 세리머니를 한 뒤 전광판을 쳐다봤습니다.

둘 다 19초 96, 대회신기록을 세웠지만, 사진 판독 결과 아프리파가 조금 더 가슴을 내밀어 1000분의 6초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프리파는 트랙에 입을 맞추며 감격했고, 테보고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프리파/이스라엘 육상대표 : 믿을 수 없습니다. 테보고는 주니어 '육상의 왕'입니다. 저는 2등만 해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1위를 해서 저도 놀랐습니다.]

기니 출신 이스라엘 이민자인 아프리파의 등장으로 차세대 볼트를 향한 10대들의 경쟁에 불꽃이 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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