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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공망 무력화"…타이완 "북한한테 배웠나"

중국 "방공망 무력화"…타이완 "북한한테 배웠나"

타이완 넘어간 중국 미사일

정영태 기자

작성 2022.08.05 20:39 수정 2022.08.05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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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펠로시 의장이 다녀간 타이완을 둘러싸고 중국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어제(4일)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4발이 사상 처음 타이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에 대한 제재 조치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어제 타이완 해상에 쏜 둥펑 탄도 미사일은 모두 11발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 가운데 4발이 타이완 상공을 넘어 동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군도 미사일이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비행해, 가상의 목표를 타격했다며 패트리어트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멍샹칭/중국 국방대 교수 : 우리 군이 타이완섬 동쪽을 표적으로 삼은 건 처음입니다. (미사일 발사로) 미국 레이건 항공모함을 수백 킬로미터나 후퇴시켰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미사일 궤도가 대기권 상공이고 지상에는 위협이 되지 않아 경계경보를 울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국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둥펑 15B는 사거리 최대 900 킬로미터로 고도는 250킬로미터까지 올라갑니다.

타이완군이 궤도를 추적할 수는 있지만 딱히 대응할 수단이 없어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타이완 당국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위협하는 것은 북한으로부터 배웠냐'며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이 갈등을 더 격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는 침착할 것이며 충동적이지 않을 겁니다. 도발적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중국군 군용기와 군함은 타이완 포위 훈련 이틀째인 오늘도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여러 차례 넘었습니다.

또 타이완 주요 기관 홈페이지와 경찰 정보망 등에는 사이버 공격이 잇따랐는데 중국 해커 집단이 공개적으로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펠로시와 그 직계 가족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 국방부와의 각종 회의를 취소하고, 범죄퇴치나 마약통제 기후변화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미국과 협력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8개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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