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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폐지 철회" 학부모 반발…거세지는 사퇴 요구

<앵커>

교육부의 만 5살 초등학교 입학 방안에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계획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역시 의견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였다는 지적과 함께 장관 사퇴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졸속 발표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전국 30곳 외국어고 학부모 150여 명이 모여 박순애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외국어고 폐지는 학교의 교육권과 학생,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침해한다는 겁니다.

[최민정/전국외고학부모연합회장 : 과고, 영재고, 자사고 유지의 명분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자율성과 다양성 충족에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외고, 국제고의 존치 역시 보장되어야 한다.]

지난 금요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 없던 내용이 박 장관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 (지난달 29일, 새정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 : 자사고는 존치하되, 외고는 폐지 또는 전환해서 일반고에서 꼭 외국어뿐만 아니고 다양한 분야의 교과 과정을 통해서 특수 목적을 갖도록 하는….]

교육부는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시안을 마련하겠다며 물러섰습니다.

장관은 덜컥 발표하고 교육부가 뒷수습하는 모습이 되풀이된 겁니다.

소통 부족, 일방 통보식 발표도 학제 개편과 다르지 않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학제개편 반대 집회가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초등학교생까지 단상에 올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세인/초등학생 : 7살 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 더 놀아야지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범국민연대는 박순애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구했습니다.

소통을 강조했던 박 장관은 학제개편 논란 뒤 학부모와 교육감들을 한번 만났을 뿐 오늘(5일) 공식 일정은 따로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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