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거처럼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늘(5일)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지구를 떠나 올해 말 달에 도착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교신도 잘 이뤄졌고 예정대로 무사히 달까지 날아간다면 우리는 세계 7번째로 달에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됩니다.
다누리가 출발한 미국 플로리다에서 정구희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발사대에 선 팰컨 9입니다.
미국 스페이스 X의 로켓이지만 꼭대기인 2단에 '대한민국 달 궤도선'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고 그 안에는 다누리가 실렸습니다.
드디어 발사의 시간, 로켓이 불꽃을 토해내며 미국 플로리다 상공으로 솟구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발사 2분 34초,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1단이 분리되자 두 번째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발사 40분 15초,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무렵 다누리는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칠흑 같은 우주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바로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발사 1시간 뒤 다누리와 첫 교신을 주고받기로 했지만, 정상 교신이 안 됐던 겁니다.
미국 NASA 지상국과 우리 지상국의 접속 문제가 있었는데 다행히 한 시간 반 만에 교신이 이뤄졌습니다.
다누리는 로켓을 타고 지구로부터 705km 떨어진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다누리는 이보다 먼 38만 km 떨어진 달까지 스스로 날아가야 합니다.
4개월 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한민국이 우주 비행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