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훈련 이틀째…전투기 · 군함 또 타이완 해협 중간선 넘어

'타이완 포위' 중국 군사훈련 이틀째인 오늘(5일) 오전 다수의 중국 전투기와 군함이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오전 11시쯤 다수의 중국 전투기와 군함이 타이완 해협 주변에서 훈련을 했으며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며 "탄도 미사일 발사든 타이완 해협 중간선의 의도적 침범이든 이러한 중국군의 활동은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군은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항공기와 선박을 급파하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선 중국 함선이 약 10척, 전투기는 약 20대"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함선 약 10척이 이날 오전 중간선을 넘어와 머물렀고 약 20대의 중국군 전투기가 잠시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좁은 곳은 폭이 130㎞에 불과해 중간선을 넘는 것은 군사 충돌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으로 간주돼 왔습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3일 타이완을 방문하자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서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3일과 4일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선 중국 군용기는 총 44대입니다.

(사진=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계정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