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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비상상황" 결론…이준석 "삼성가노" 직격

<앵커>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한 비상상황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퇴로가 막힌 이준석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면서 이른바 '윤핵관'을 향해서 거친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상임 전국위는 당이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할 비상상황이라고 유권 해석을 내렸습니다.

참석인원 40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와 친윤계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마련했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현 상황이 당의 비상상황에 해당한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당헌 개정안은) 8월 9일 날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서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조해진, 하태경 의원의 당헌 개정안은 부결됐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일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당규 개정을 완료하고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비대위 출범이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상임 전국위 개최 직전,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를 두고 "한심한 인식"이라고 직격했고, 특히 '윤핵관 핵심'을 지목해 "삼성가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삼성가노'는 삼국지에서 세 아버지를 섬겼다는 장수 여포를 비하해 부르는 말로, 2017년 대선 당시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등을 지지했던 장제원 의원을 일컫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비대위 출범에 반발해 책임당원을 주축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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