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전이궤도 진입 성공

<앵커>

'달을 남김없이 누리고 오라'는 뜻의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늘(5일) 오전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다누리는 지상과의 교신은 물론 목표 궤도로 향하는 중간 경로인 전이궤도 진입에도 성공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실은 스페이스 X의 로켓 팰컨 9의 엔진에서 황금빛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우리 시간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다누리가 하늘로 발사됐습니다.

발사 2분 40초 이후 1단 분리가 이뤄졌고, 발사 40분 뒤에는 고도 700km 지점에서 팰컨 9 발사체와 완전히 분리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발사 1시간 반 뒤인 9시 40분쯤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고, 목표궤도로 옮겨갈 때 지나는 중간 경로인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다누리의 태양 전지판이 제대로 펼쳐져서 전력 생산을 시작했고 탑재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다누리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 약 38만 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 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의 궤적을 그리며 지구 쪽에 돌아온 뒤 달에 접근합니다.

약 4개월 반 뒤인 올해 12월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진입한 뒤 달 탐사를 시작하면 최종 발사 성공이 확인됩니다.

이 과정까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