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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괴물체', 지구 곳곳에서 발견…정체는?

[월드리포트]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물체를 보고 주민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유성우 같은 이 물체는 지난달 24일 중국 하이난 원창에서 발사된 창정-5B호의 잔해로 알려졌습니다.

우주정거장 '톈궁'의 모듈을 운반하고 버려진 창정-5B호 로켓은 무게가 23톤으로 필리핀 서쪽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호주 남부의 산악 지역에서도 최근 미국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발사체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괴물체 발견자 : 이것은 날개 같습니다.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온 것 같습니다.]

호주 우주항공국은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발견된 괴물체가 스페이스X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잔해는 지난달 9일 땅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른 잔해 2개도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가장 큰 물체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이 궤도비행을 할 때 본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였습니다.

지난 5월 21일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스페이스X 우주인 4명을 태우고 미국 플로리다 해안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폐기됐습니다.

'우주 발사체 잔해'가 육지에 추락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우주에 있던 잔해는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대부분 마찰열로 소멸하거나 육지보다 면적이 훨씬 넓은 바다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최근 우주 개발 경쟁이 가속되며 땅에 떨어지는 발사체 잔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의 중국 로켓 잔해가 지구에 떨어져 논란이 됐고, 미국 워싱턴주의 농장에서 스페이스X 로켓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1997년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한 여성이 잔해에 어깨를 맞았으나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앞으로 10년간 한 명 이상의 사람이 재진입한 발사체 잔해로 다치거나 죽을 확률은 10%에 이른다며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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