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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감기약 수급 불안정…"웃돈 주고도 못 구해요"

<앵커>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부 의약품들은 예전처럼 다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김덕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대형 병원 인근 약국입니다.

일반 환자들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들도 직접 방문해 약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주변 약국 8곳을 취재진이 돌아봤는데, 발열과 두통 등 코로나 증상을 가라앉히는 일반 의약품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사 처방전을 받아 약사가 조제해야 하는 약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코로나 확진자들의 처방전을 살펴보면, 열을 낮추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일부 약국은 약을 구하지 못해 처방전대로 조제하지 못합니다.

규모가 큰 약국에서는 같은 성분이 들어간 대체 약품을 찾기도 하지만,

[최고은/서울 양천구 약국 약사 : 조제실에서 타이레놀이 품절된 상황이어서 타세놀이라는 약으로 대체하고 있고요.]

작은 동네 약국들은 대체 약품도 주문 가능한 재고가 없어 사실상 수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약사들 커뮤니티에서는 웃돈을 주고 약을 구한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수연/서울 강서구 약국 약사 : (아세트아미노펜) 10~20알 정도 남아 있는데 한두 분 더 오시면 끝나는 상황이에요. 다른 약국에 수소문해서 웃돈 주고 사오고. 다른 약국들도 안 주려고 하죠.]

정부는 뒤늦게 오는 8일부터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해 매주 공급이 불안정한 10개 품목을 별도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시럽제와 현탁액 등도 가능하면 알약으로 처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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