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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7년 만에 기준금리 빅스텝…유가 90달러 아래로

<앵커>

영국 중앙은행이 27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보다는 당장은 물가 상승세를 잡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는 계속 오르고 그러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면서 유가는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1.25%인 기준금리를 1.7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1995년 2월 이후 최대폭 인상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아졌습니다.

작년 12월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데 이어 6차례 연속 인상입니다.

다음 달 회의에서 승인이 나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통화량도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잉글랜드은행 총재 : 4분기에 물가 상승률이 13%로 정점을 찍고, 2023년에도 매우 높은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가계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지금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4분기부터 본격 경기 침체를 예고하면서도 당장 물가 잡기가 시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했고, 지난달 유럽중앙은행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88.50달러로 하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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