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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질문에 입 꾹 닫았다…급히 자리 뜬 교육부 장관

<앵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학부모들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4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언론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통 논란을 다시 키웠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소통에 나서겠다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

2학기 학교 방역정책 발표 뒤 언론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답변을 거부한 채 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앞으로 브리핑하시면서 질문 안 받으실 거예요?]

[지금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이 많은데….]

[장관님 너무 무책임하신 거 아닌가요? 질문 받으셔야죠…. 논란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장관님, 여론 수렴을 많이 하시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취재진과 교육부 직원들이 뒤엉키며 박 장관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이 입을 다문 사이 학부모와 교육단체들은 국회 토론회에서 성토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포함한 교육 주체와 국민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성급한 학제 개편 발표에는 박 장관이 교육행정을 다뤄본 적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발표 직후 반발이 거세자 현실성 떨어지는 대안을 꺼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권정윤/성신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4년에 25%씩 보낸다고 했다가, 1개월씩 12년에 거쳐 보낸다고 바꿨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공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정책 폐기도 가능하다고 바꿨습니다.]

행정학자였던 장관에, 국무조정실 출신 차관, 기획재정부 출신 차관보까지 수뇌부 모두 교육에는 비전문가입니다.

[임미령/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장관에게 우리 아이들과 교육 개혁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취임 한 달 만에 장관의 신뢰성과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코로나19 학력 격차 해소와 첨단산업 인력 양성 등 주요 교육 현안도 표류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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