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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닷새면 가는데 4개월 반 여정…돌아가는 이유

<앵커>

오늘(5일) 발사에 성공해 다누리가 우주로 올라간 후 달에 도착하는 데 4개월 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게나 오래 걸리나 싶으실 텐데, 가장 멀리 돌아가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김흥수 기자가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약 38만km, 곧바로 가면 5일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누리는 훨씬 먼 길을 선택했습니다.

먼저, 다누리는 발사체와 분리될 때 얻은 추진력을 이용해 태양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지점, 지구에서 150만km까지 멀어진 이곳을 지나며 방향을 바꿔 지구 중력을 이용해 다시 돌아오다가 달 궤도에 진입합니다.

탄도형 달 전이 방식입니다.

4개월 반 동안 무려 600만km를 비행합니다.

달로 직행하거나 지구 궤도를 크게 돌다가 달 궤도로 옮겨 타는 방식도 있지만 멀리 돌아가는 것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탑재 장비가 추가돼 당초 목표보다 중량이 늘면서 연료를 가장 아낄 수 있는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지상에서는 수백만km 떨어진 먼 우주와도 교신이 가능한 심우주지상안테나를 통해 다누리의 긴 여정을 함께 합니다.

이곳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여주위성센터입니다.

뒤로 보이는 거대한 구조물이 심우주지상안테나인데, 다누리와 실시간 교신하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덕종/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국내 최대 규모의 35m 반사판을 탑재하고 있고요. 다누리에 명령을 전송하고 추적 데이터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다누리는 12월 중순 달 궤도에 진입해서 내년 초 달 탐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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