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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완 가로질러 미사일 발사…타이완 · 일본 반발

<앵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의 보복 조치로 타이완을 상대로 강도 높은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타이완을 포위한 형태로 타이완 해역에 미사일 11발을 쏟아부었는데, 일부 미사일이 타이완 상공을 가로질렀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어제(4일)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을 타이완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11발 발사했습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대응 조치인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비행한 건 사상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손을 잡으면 누구든 혼돈에 빠질 거라며 타이완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그들이 함께 서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 혼란과 재앙을 가져다 줬다는 것을 역사는 반복적으로 증명해 왔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밤 사이 영상 담화를 통해 중국의 미사일 사격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분쟁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주권과 국가 안보를 확고히 수호할 것임을 강조한다.]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쪽으로 낙하하면서 일본에서도 거센 반발이 나왔습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 중국의 행동은 우리나라의 안보와 우리 국민의 안전에 큰 우려를 줬기 때문에 강력하게 비난하는 바이다.]

타이완에 이어 한국 방문을 마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어젯 밤 일본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찬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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