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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떠난 뒤…중국, '타이완 포위' 실탄 훈련 돌입

<앵커>

중국이 타이완을 포위한 형태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이는데 타이완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발사 훈련까지 실시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타이완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 핑탄에서 타이완을 향해 잇따라 로켓포가 발사됩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대응 조치로 중국이 장거리 실탄 사격에 나선 겁니다.

중국은 미사일도 10여 발 발사했는데 탄착점이 타이완 동부라고 밝혀, 타이완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발사 훈련까지 진행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군용 헬기 여러 대가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앞서 중국은 공군 핵심 전력인 젠-20 스텔스 전투기의 이륙과,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이송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어제(4일)부터 시작된 이번 군사 훈련은 모레까지 나흘간 타이완을 포위한 형태로 실시됩니다.

훈련 구역은 타이완 주변 해역 6곳으로, 타이완이 영해로 선포한 12해리, 즉 22km 이내 지점도 3곳이나 포함됐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이 영해로 주장하는 해역에서 훈련을 벌이는 것은 처음입니다.

[쑨리팡/타이완 국방부 대변인 : 국제 질서에 도전해 타이완 바다의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안전을 해치는 비이성적인 행동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번 군사 훈련이 타이완을 전면 봉쇄하려는 포석으로 무력 통일의 옵션 중 하나를 시험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도 로널드레이건 항모 전단이 타이완 동남부 해역에 배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도 관련 상황을 세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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