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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전복된 음주 차량…운전자 구한 비번 경찰

<앵커>

지난 달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지나가던 경찰과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 운전자를 구해낸 일이 알려졌습니다.

차량이 전복돼 불까지 난 상황이었는데, 자세한 내용 KNN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터널 입구에서 전복된 차량이 터널 벽면으로 미끄러집니다.

차량 엔진룸에서는 곧바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차량 사고를 룸미러로 목격한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곧바로 차를 세운 뒤 사고차량으로 달려갑니다.

이 운전자는 터널에 비치된 비상용 소화기를 꺼내 신속하게 불을 끕니다.

근무가 없는 날 터널을 지나가던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다른 시민 2명도 합세하면서 차량에 갇힌 운전자는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박찬우/부산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 차량 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젊은 여성분이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어요.]

이들은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차량 파편을 치우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사고 현장을 지켰습니다.

본인의 차량에는 만삭의 아내와 두 돌 된 아이가 있었지만 망설일 틈은 없었습니다.

사고를 낸 20대 여성 운전자는 다행히 경상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면허정지 수치의 음주운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 뒤 졸음까지 겹치며 터널 입구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주/밀양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 : 차량화재 같은 경우는 초기진화가 중요한데 요구조자가 차량 안에 있는 경우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차량이 뒤집히는 아찔한 터널 사고는 위험을 무릅쓴 현직 경찰과 운전자들의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화면제공 : 신대구부산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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