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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성과 의문, 동맹에 부담" 미국 내 비판도

<앵커>

미국에서는 펠로시 의장을 이번 아시아 순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오히려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건데,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워싱턴포스트는 "펠로시의 현명하지 못한 타이완 방문으로 인한 피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행보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성공적인 외교정책은 수준 높은 원칙과 함께 현명하고 시의적절한 실행이 맞물려야 하지만, 이번 타이완 방문에는 그런 점이 결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에 따른 에너지·식량 문제 해결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중국의 반발까지 떠안게 됐다는 겁니다.

CNN 방송도 방문 성과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CNN 기자 : 방문 성과가 무엇이냐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강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단 우려가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만 높아졌다면서 경제적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루퍼트 해먼드-챔버스/미국-타이완 비즈니스협의회 회장 : 전반적으로 경제계에서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방문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중 마찰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 이후 더욱 강화된 중국의 경제 제재 위협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만류하고도 정작 이를 막지 못하면서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도 중국 끌어안기라는 실익도 모두 잃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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