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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타이완 "중국, 침공하면 값비싼 대가 치를 것"

타이완, 지난달 말까지 중국 침공 가정 대피훈련 실시

<앵커>

보신거처럼 타이완 주변에서는 갈수록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저희가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 의원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중국이 침공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김수형 기자가 단독 인터뷰한 내용 먼저 보시고, 이야기 더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타이완 집권 민주 진보당 로치쳉 의원은 의원단 대표로 어제(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SBS 인터뷰에 응한 로 의원은 먼저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정치·경제적 압박의 강도를 계속 높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치쳉/타이완 민진당 의원 : 중국은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를 대비해 모든 종류의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인 수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의 침공이 임박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타이완은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치쳉/타이완 민진당 의원 :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타이완 해협의 어떤 위기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도 상당한 군사 억지력을 갖췄다며 중국이 침공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치쳉/타이완 민진당 의원 :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한다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중국은 무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타이완 군사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펠로시 의장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고위 인사들의 타이완 방문을 모두 반대해 왔다며, 중국이 그 결정권을 갖게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치쳉/타이완 민진당 의원 : (왜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한 겁니까?) 중국은 어떤 나라라도 고위 공무원이 타이완을 방문하는 걸 반대합니다. 그게 그들의 전략입니다.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에 무엇을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게 펠로시 의장 방문의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타이완에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의체, 칩4 동맹이 안보상의 이유 때문에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치쳉/타이완 민진당 의원 : 반도체는 단순히 경제,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안보에 관련된 것입니다. 반도체 첨단 기술 분야를 안보 우산 아래에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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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계속해서 김수형 기자에게 인터뷰한 내용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Q.  타이완 내부 분위기는?

[김수형 기자 : 타이완 내부적으로는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무력 시위 강도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허위 과장 정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막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그제 공공기관들이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아서 총통실 사이트까지 한때 먹통이 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Q. 타이완 방어 훈련은?

[김수형 기자 : 그렇습니다. 타이완은 지난달 말까지 중국의 침공을 가정한 대규모 시민 대피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은 공습에 대비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부상자 응급 처치 방법 등을 교육받았는데요. 타이페이시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가한 사람의 말 들어보시죠.]

[양유퉁/대피 훈련 참가자 :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우리는 더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알 방법이 없어서 꽤 겁납니다.]

[김수형 기자 : 일단 중국이 예고한 군사 훈련이 끝날 때까지는 타이완 해협에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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