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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D리포트] "펠로시만 타이완 간 것 아니다"…중국은 대체 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을 자극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 미국은 전에도 말했듯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타이완관계법에 따라 타이완의 자기 방어를 지원하는 겁니다.]

CNN과의 인터뷰에선 이전에도 미국 의회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타이완을 방문했다며 전례를 거론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왜 유독 문제 삼느냐는 뜻으로 읽힙니다.

SBS 사실은팀이 미국 고위 인사가 타이완을 얼마나 갔는지 미국 국무부 자료와 외신 등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정권에서만 최소 9번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상원의원 3명이 방문해 타이완에 코로나 백신 75만 회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4월에는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지난달에는 릭 스콧 상원의원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습니다.

스콧 상원의원은 타이완 침공 방지법을 발의한, 대중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트럼프 정권 당시 양국의 고위 공직자끼리 방문을 허용하는 타이완 여행법이 통과되면서 방문이 잦아졌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기존 방문과 동일 선상에서 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된 국제적 환경,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증폭된 양국 갈등 속에서, 미국 의전서열 세 번째이자, 대중 강경파의 상징적 인사인 펠로시 의장이 예민한 타이완 문제를 건드리면서 반발의 상승효과를 냈다는 겁니다.

특히, 3연임을 앞두고 내부 결집이 필요한 시진핑 정권 입장에서는 이런 갈등이 시기적으로 나쁠 게 없다는 국내 정치적 해석도 나왔습니다.

미국도 오는 11월, 의회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취재 : 이경원, 편집 : 김초아, 제작 : D콘텐츠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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