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펠로시 타이완 방문 "민주주의 지원"…중국은 견제 '실사격 훈련'

<앵커>

이에 앞서 펠로시 의장은 타이완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타이완 방문을 강력히 반대했던 중국은 오늘(4일)부터 나흘 동안 타이완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대대적인 군사 훈련을 벌입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25년 만에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 기록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펠로시 의장의 첫 일정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타이완과 미국의 연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완 입법원을 방문하고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지난 1989년 중국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 지도자 등 민주화 활동가들도 만났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이곳 타이완은 물론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미국의 결의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강력 반발해 온 중국은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다',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 같은 강경 발언을 다시 쏟아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불장난을 하는 자는 절대로 좋은 결말이 없고, 중국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제 밤부터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행동을 전개한 데 이어, 오늘부터 오는 7일까지 타이완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벌입니다.

이 기간 항공기와 선박은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군 최신예 구축함 두 척이 타이완 근처에 배치된 상태입니다.

미국과 타이완의 대응 수위에 따라 타이완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