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국민대 결정에 비판 이어져…"별도 검증할 것"

국민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부정으로 볼 수 없다'라고 판단한 가운데, 학내 일부 교수들과 동문회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대 소속 A 교수는 SBS와의 통화에서 "한 달이면 가능한 연구 윤리 조사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었던 점이 의문"이라며, "이번 결정이 학교 역사와 학생들의 명예에 먹칠한 결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일반인이라면 이런 결정이 나올 수가 없다"며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뜻있는 일부 교수들이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며, "교수회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민대 졸업생들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성명을 내고, "이번 발표에 학교 당국의 정치적 입장이 담긴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재조사위원회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습니다.

개혁성향 교수와 연구자 모임인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자체 검증단을 꾸려 관련 논문들의 표절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호범 상임대표(부산대 교수)는 "상당수 교수가 관련 논문들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국민대의 결정에 수긍을 못하고 있다"며 "단체 차원에서 논문 검증을 준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